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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송미순 “지금 한국에 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곗돈 횡령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되고 있는 윤창호(64)씨와, 그와 사실혼 관계로 추정되는 송미순(54·가명 송유나)씨가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곗돈 횡령 피해자들이 꾸린 대책위원회는 최근 귀넷 카운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함으로써 앞으로 한미 공조 수사가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자 A씨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송미순씨의 조카(학생 추정) 송모양과 지난 12일(미 동부시간)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조카 송씨는 “고모(송미순)와 미국에서 온 아저씨(윤창호)를 이틀 전 (서울에서) 만났다”며 “고모는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친척 집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A씨는 전했다. A씨가 통화한 시점은 대책위 기자회견에서 윤씨와 송씨가 미국을 떠난 날로 추정하는 5일 이후이다. A씨는 또 “고모가 사기 사건을 저질렀으니 꼭 좀 말해달라”고 조카에게 당부했고, 조카는 “고모가 한국에 무얼 배우기 위해 들어왔다고 한다. 고모와 아저씨가 3-4개월 뒤에 다시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들었다”고 A씨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또다시 전화했을 때는 조카가 받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다시 한국에 있는 친정어머니를 통해 조카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이틀 뒤 친정어머니는 조카와 통화 해 “고모가 나한테 그 사람들(피해자)에게 전화번호를 주지 말라고 했다”며 “고모가 잘못이 없다고 했고 보도한 언론사에 소송을 낸다고 했다. 고모는 ‘나는 돈을 전달하기만 했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더라”라는 내용을 들었다. 기자가 조카 송모양의 번호로 국제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A씨는 “조카가 전화번호를 바꾼 것 같다”고 추정했다. 윤창호와 송미순씨는 지난 9월 28일 자택을 처분하고 10월1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을 다녀갔다. 치료 차 한국 체류 중인 암 환자 피해자와 VIP 여행을 간 것도 이 시점이다. 이 무렵 윤씨와 송씨는 A씨의 친정어머니도 만났다. A씨는 “엄마가 미국에 왔을 때 함께 밥을 먹은 적이 있는 인연으로 두 사람(윤·송씨)이 경기도에 있는 엄마 집까지 찾아왔다”고 전했다. 피해자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에드워드 안)는 23일 둘루스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19명이라고 밝혔다. 본지가 입수한 ‘윤창호 금액 리스트’에 따르면 총 피해 금액은 141만4600달러다. 이날 총 5만 달러 어치 체크를 들고 온 피해자를 포함해 19명이며, 리커스토어 판매금액 60만달러를 맡긴 피해자를 포함하면 20명, 201만4600달러가 집계됐다. 대책위는 “40명까지 늘어나고 200만-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윤씨가 LA에서 거액을 송금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미국 어딘가에 돈을 빼돌렸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그러나 “돈을 빼돌리는 사람이 정식 계좌로 송금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환치기를 통해 한국으로 돈을 송금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에드워드 안 대책위원장은 “변호사를 선임해 지난 19일 귀넷 카운티 경찰에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피해 사례를 모두 모아 경찰에 정식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미국 정서로 곗돈이 사모임 간 금전 거래로 인식되는 점을 윤씨와 송씨가 악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 사기와 탈세,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의 죄목으로 연방수사국(FBI)에 정식 의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피해자들은 윤씨와 송씨가 도박판에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위장 이혼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이들이 혼인신고를 했는지, 이혼서류를 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송씨의 조카가 “고모와 미국에서 온 아저씨”라고 표현한 점으로 미뤄볼 때 혼인 관계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피해자 제보: 에드워드 안 대책위원장(edwardgroup@hotmail.com) 허겸 기자

2018-11-23

“한국 국적 피해자 고소가 수사 지름길”

한국 경찰청이 거액의 곗돈 횡령 의혹 사건 주모자 윤창호(64)씨의 한국 잠입 의혹 사건에 대해 인지했지만, 아직 윤씨의 한국 입국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기자와의 국제통화에서 “아직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 경찰은 내사-인지-수사의 순으로 사건을 다룬다. 하지만 미국 사법기관의 공조 요청이 없는 데다 피해자들의 직접적인 수사 의뢰가 없어 그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한 단계다. 이틀 전 통화한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인식했다는 뜻으로 ‘인지’를 언급했다”며 “수사 절차상의 인지보고서가 작성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경찰이 수사 가능성을 닫아두진 않고 있다. 또 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미국에서 미국 시민권자가 가해자인 경우에도 피해자가 영주권자 또는 유학생 등 한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면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한국 사법기관이 수사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역시 경찰청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 국적의 피해자들이 직접 한국 경찰관서에 고소하는 것이 더 빠른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운스된 체크가 두 번 돌아오길 기다려 미국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하는 것보다 피해자 중 적어도 한 명이 직접 이메일로 자료 일체를 넘겨 고소하거나 한국에 있는 직계가족을 통해 경찰서에 접수하는 게 수사의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정식 접수돼 내사를 거쳐 인지보고서가 작성되면 사실상 입건 단계이고, 수사관들이 수사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며 피해자가 한국 수사기관에 직접 고소하는 방안을 권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이 위중하면 공조 차원에서 미국 사법기관에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다”며 사건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피해자는 윤씨와 사실혼 관계로 추정되는 “송모씨가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유력한 증언이 있다”고 전했지만, 아직 확인되진 않았다. 허겸 기자

2018-11-13

“윤씨, 처제에 거액 송금” 의혹

LA 환전소에서 짧은 기간 뭉칫돈 송금 정황 “곗돈으로 처제 명의 한국 건물매입” 주장도 한국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확인할 것” 애틀랜타 최대 규모의 곗돈 횡령 의혹 사건 주모자 윤창호(64)씨가 한국에 거주하는 여성에게 거액의 뭉칫돈을 잇달아 송금한 정황이 드러났다. 12일 소식통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윤씨는 미국을 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5일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LA의 환전소에서 5만 달러 상당의 돈을 한국의 송모씨 계좌로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돈을 받은 송씨는 윤씨와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 송모(54)씨와 혈육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동생 또는 친언니이거나 사촌 관계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돈을 수령한 송씨 계좌는 한국의 신한은행 계좌(1XX-X2X-XX5XXX)이다. LA의 환전소 측은 통상 고객들이 이용하는 금액을 넘어서는 큰 단위의 뭉칫돈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한국으로 보내진 점을 특이하게 생각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한국 입국 여부가 아직 명확한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윤씨가 챙긴 돈으로 한국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윤씨는 송씨와 한국에서 만나 혼인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실제 혼인신고를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이 알고 있는 송씨의 주소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스와니(Suwanee)로 윤씨 신분증에 기재된 주소와 동일하다. 귀넷 카운티 감정평가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9월 28일 주택을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 대금은 35만9000달러로 정부에 신고됐다. 부동산 거래 사이트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이 주택은 지난 2016년 9월 27일 27만7224달러에 판매된 것으로 나온다. 당시 윤씨가 매입해 2년 남짓 소유했다면 되팔면서 8만1776달러의 차액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 피해자는 “한국에서 부동산 취득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미국 시민권자인 윤씨가 송씨의 여동생 명의로 건물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흔히 곗돈 횡령 사건에서 달아난 계주는 차명으로 건물을 매입한 뒤, 다시 부동산을 저당 잡혀 융자를 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씨가 치밀하게 돈세탁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중 한국 국적을 가진 영주권자가 직접 한국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방안은 미국 수사기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뒤 한국에 요청하기 전까지는 한국 경찰 또는 검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서기 쉽지 않음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바운스된 체크가 두 차례 돌아온 것을 근거로 미국 경찰에 고소하기까지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피해자들은 12일 둘루스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하면서 피해 사실들이 더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윤씨가 출국 시점으로 추정되는 5일 직전에 미국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또 다른 피해자는 도피행각을 염두에 두고 위장 이혼을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허겸 기자

2018-11-12

한국 정부, 거액 챙겨 잠적한 60대 한인 계주 내사 검토

12일 오전 9시50분 경찰 관계자 내사 코멘트 업데이트 경찰본청, 사건 인지 확인…미 수사 상황 참조 5일 밤 미국 출국 후 한국 잠입 추정 증언 나와 “피해자 30-60명, 피해액 300만-400만 불” 한국 수사기관이 애틀랜타에서 터진 300만-400만 달러 규모의 곗돈 횡령 의혹 사건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는 필요에 따라 내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서울에 있는 경찰본청에 따르면 한국 경찰은 애틀랜타 한인 계주 윤창호(64)씨가 한국으로 잠입한 정황에 대해 사실 확인을 벌이면서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씨의 출입국 기록을 들여다보는 한편, 제3국 체류 또는 한국의 모처에 은신했을 가능성에 대해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국 경찰은 윤씨의 입국이 확인되면, 액수가 큰 만큼 한국 전역을 대상으로 지명수배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또 용의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점을 고려해 미국 수사기관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미국과의 공조 차원에서 필요시 인터폴 적색수배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윤씨는 대부분 애틀랜타 한인인 계원들의 돈을 챙겨 지난 5일쯤 메릴랜드주를 경유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씨가 단순한 국외 여행 중 실족 또는 사고에 의해 연락이 끊겼을 가능성에 대해 본지와 접촉한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윤씨가 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이전에 살고 있는 주택과 개인 소유 차량을 모두 처분한 뒤 현금으로 바꿨으며, 값비싼 가재도구는 이삿짐을 통해 국외로 반출한 것으로 피해자들은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윤씨의 핸드폰 번호로 전화하자 ‘없는 번호(not in service)’라는 음성 안내가 들렸다. 윤씨의 연락 두절로 계원들의 목돈 마련의 꿈은 산산조각 날 처지가 됐다. 거액의 곗돈 횡령 소식에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수년 전 곗돈 불어나며 ‘큰 손’ 행세 = 피해자들에 따르면 윤씨는 7-8년 전부터 작은 규모로 이자놀이를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 피해자는 “1만 달러를 융통하고 1할, 1000달러를 이자로 받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5년 전부터 곗돈의 총액이 늘어나며 애틀랜타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돈을 굴리며 융통했다는 전언이다. 윤씨는 계원들이 1-3만 달러부터 5만, 10만 달러의 돈을 맡긴 계모임을 관리해왔다고 한다. 전체 계원은 30-40명이라는 증언과 50-60명이라는 엇갈린 증언이 있다. 30-40명이라는 피해자는 5만 달러짜리 4-5개를 윤씨가 관리했으며, 한 계좌에 25명 정도가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피해자는 전체 계원이 60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원들은 대부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해온 주부, 직장인, 은퇴 시니어 등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전하는 윤씨의 출국 전 행각을 보면, 그가 치밀하게 사전 도주를 계획했음을 엿보이게 하는 정황들이 발견된다. 우선 매월 25일 대체로 꼬박꼬박 계원들에게 곗돈을 지급해 온 것과 달리, 지난달 25일에는 수혜자가 없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며 기한을 넘겨 11월에 이르렀다는 전언이다. 윤씨가 미국을 떠나기 직전 시점으로 추정되는 5일 오후 2시쯤 애틀랜타 한인촌 둘루스의 한 시중은행에서 그가 돈을 어디론가 송금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또 곗돈 지급일이 미뤄지자 불안감을 느낀 한 피해자가 윤씨의 집을 찾아갔을 때, 집에 가재도구가 없이 비워졌으며, 이때부터 국외 도주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그의 전화는 이달 7일까지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갔었다고 한다. 11일 현재는 ‘없는 번호’로 돼 있다. ▶피해자 측 “떼인 돈 많게는 400만 달러 달할 것” = 피해자들은 피해 규모가 애틀랜타 사상 최대 규모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한 피해자는 “300만 달러를 훌쩍 넘겨 400만 달러 가까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유령 회원들을 제외하면 300만 달러를 넘는 정도로 본다”고 했다. 약속 날짜를 대체로 지켜온 것으로 전해진 윤씨가 갑자기 곗돈을 갖고 달아났다는 데 대해 계원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피해자들은 그가 돌변한 계기로, 올봄 계원 중 한 명인 리커스토어 한인 업주가 30만 달러씩 두 개 매장을 판매한 돈을 불입한 것을 꼽았다. 한 피해자는 “60만 달러가 목돈으로 들어오자 윤씨가 돌변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계원으로 한때 참여했던 윤씨 지인에 따르면 “언제부터 돈을 갖고 달아날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리커스토어 목돈을 받은) 7개월 전 큰돈을 수중에 넣고부터 돈을 떼먹을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짐작했다. 이 지인은 올해 들어 2년 2개월짜리 계의 만기일에 목돈을 받아 직접 피해를 당하진 않았다고 했다. 당시 정황을 아는 이들에 따르면 윤씨는 리커스토어 한인 업주와 친분을 쌓는 데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인은 “60만 달러가 나오려 하는데 하루 이틀 업주에게 공을 들이진 않았을 것”이라며 “릴낚시도 함께 다니며 신뢰감을 주다 보니 큰돈을 윤씨에게 맡긴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윤씨의 잠적 사건과 관련해 레스토랑 직원들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A’(영문 이니셜과 무관) 한식당과 ‘B’ 한식당 종사자 중에 많게는 10만 달러를 떼였다는 피해자 진술이 나오고 있다. 두 자매가 합쳐 25만 달러 안팎의 피해를 본 사례도 제보되고 있다. 또 유방암 환자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지난 9월 말 출국해 10월 15일까지 한국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윤씨는 암 치료 차 한국에 체류 중인 C씨(66)와 함께 VIP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모임에선 우수 불입자에게 여행 상품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당시 여행 사실을 전해 들은 한 피해자는 “윤씨가 ‘누님’이라 부르며 (환자)계원을 융숭하게 대접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 있는 환자 여성은 지금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병세가 악화할 정도”라고 전했다. ▶피해자들, 여성 송모씨 개입 의혹 제기 = 복수의 피해자들은 윤씨와 사실상 혼인 관계를 가져왔다는 여성 송모(54)씨가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본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본지는 송씨의 핸드폰으로 전화했지만 역시 윤씨처럼 ‘없는 번호(not in service)’라는 음성 안내가 나왔다. 통상의 곗돈 횡령 사건에서 달아난 계주가 차명으로 건물을 매입하면, 다시 부동산을 저당 잡혀 융자를 받아 가로채는 수법이 사용돼왔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떼인 애틀랜타 한인 계원들의 돈이 세탁됐을 개연성을 제기하며 낙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편 미씨USA에는 윤창호씨와 송씨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글쓴이는 “타주에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애틀랜타 최대 규모의 희대의 사기극”이라며 윤씨의 소재를 아는 이들에 제보를 당부했다. 허겸 기자

201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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